'한 시대를 대표하는 대배우' 라는 호칭은 그를 위한 것이었다. 관중을 휘어잡는 중저음의 목소리와 눈물 한 번 흘려본 적 없을 것 같은 날카로운 인상은 언뜻 보이기엔 이질적이었으나, 그의 연기를 본 사람이라면 모두 그 이질적임이 그를 빛나게 하는 매력임을 인정했다. 목소리로 관심을 끌고, 눈빛으로 마음을 빼앗는다. 대배우의 가치를 처음 알아본 유명한 평론가...
"미드에 있는 녀석 말이야." 용기를 내어 입을 열어봤으나 돌아오는 반응은 없었다. 듣지 못한 건가? 싶어 몸을 푸는 척 고개를 돌려 표정을 훔쳐보았다. 매번 볼 때마다 생각하는거지만, 넋이 나간 녀석마냥 초점 없는 저 눈동자는 참으로 묘했다. 당장이라도 이곳에서 도망치고 싶다는 듯 잔뜩 흔들리는 저 눈동자를 처음 봤을 때에는 자격도 없는 녀석이 싸움판에 ...
* 유료글인 이유.. 세트와 아펠이 싸웁니다.. 피 묘사도 있습니다.. 근데 해피엔딩이긴 합니다.. 며칠 전부터 느낌이 좋지 않았다. 투기장 장사 때문은 아니었다. 어지간히 심각한 일이 아니라면 입을 잘 열지 않는 부하들조차 요즘 수완이 좋다며 가볍게 말을 걸 정도로 대성하는 중이었다. 따라서 이 기분 나쁠 정도로 오싹한 기분은 투기장과는 관련이 없었다. ...
어렸을 때부터 세트는 자유로운 사람이었다. 장래희망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으면 5분에 한 번씩 대답이 바뀔 정도로 하고 싶은 일도 많았다. 운동도 좋아하고, 노래도 좋아하고, 춤도 좋아하는 아이는 언제나 관심의 중심에 서 있었다. 어디를 가든 그를 따르는 사람들은 많았다. 어렸을 때는 동성의 친구들이, 스스로를 어른이라고 칭할 정도의 나이가 되었을 때는 이...
자신이 머무르는 공간은 언제나 청결해야 한다는 어머니의 말에 따르기 위해, 세트는 생각보다 살림살이가 깔끔한 편이었다. 그의 집에 놀러온 사람들은 모두 머리카락 한가닥 없는 바닥, 오와 열을 맞춘 냉장고 속, 칼각을 유지한 이불 등을 보며 순수하게 감탄했다. 그렇게 안 봤는데.. 너 생각보다 생활력이 좋구나? 하면 혼자 산지 3년이나 지났는데 이 정도는 당...
작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핑계로 집 밖은 커녕 지하실에 있는 작업방에서조차 잘 나오지 않는 아펠리오스였지만 급한 일이 있으니 자신을 대신하여 간단한 간식거리를 사와달라는 여동생의 부탁을 거절할 수는 없었다. 평소 그녀가 자신을 대신하여 많은 것을 희생하고 도와주는지를 생각해본다면 알룬의 부탁은 거의 명령과 같은 압박감을 주었다. 물론 그녀에게는 그럴 의도가 ...
*자캐 로그용으로 쓴거라 자캐가 등장하지만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을 겁니다.. 아마두.. "나는 네임 같은 거 안 믿어." 여러 사람들이 모여있는 술집에서 각자가 다른 주제로 대화를 하다보면 당연히 소리들은 겹치고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는 한정적이게 된다. 레이스는, 레전드로서 보통 사람들보다 뛰어난 청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자신의 코 앞에 있는 사람이 만...
*씬은 없습니다.... 실수였다. 호열은 뒤늦게 인정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죽어도 자신의 잘못은 아니라며 요리조리 책임을 피하는 것이 특기였던 호열이 스스로 먼저 반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미, 미안하다.." 고개를 푹 숙이며 중얼거리자 대답 대신 한숨이 돌아왔다. 소리도 파동이라더니, 준호의 한숨 소리에 부딪힌 양심은 강한 충격을 받은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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