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널드를 따라 들어간 방 안은 의외로 아늑했다. 눈이 시리도록 새파란 조명도 없었고 병원을 연상시키는 하얀 인테리어도 없었다. 엘리베이터에서 처음 내렸을 때와 같은 기분이었다. 문을 열 때마다 다른 세계로 이어지게 만들어놨다고 해도 믿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몇 년동안 방치된 허름한 집에서 깔끔한 병원으로, 깔끔한 병원에서 아늑한 가정집으로 넘어온 벤은 ...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놀랍도록 그대로였다. 비도덕적인 인체 실험이 정보화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들은 것도, 자신의 뇌가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모양을 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들은 것도 그저 꿈을 꾼 듯 했다. 드라마에서 본 것과는 다르게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함께 도망치자는 제안을 받은 후라고 해서...
4,6 "클라우스! 클라우스, 일어나봐!" 어디선가 자신의 이름을 다급하게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만화적으로 표현해보자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던 어둠 속에서 작은 빛 줄기 하나가 내려오는 것을 발견한 기분이었다. 클라우스는 그 빛을 발견하고 나서야 지금까지 정신을 잃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 나 언제 잠들었지. 그러나 빛을 발견했다고 해서 바로 현...
*인체 실험에 대한 묘사가 있습니다. 고어 주의. *갑자기 추가된 설정들로 인해 앞 내용과 어색하게 이어지는 느낌이 있지만 최대한 오류가 나지 않는 방향으로 설정을 잡았습니다. ..노력했습니다. 레지널드는 전세계의 별의 별 미친 실험자들을 모아놓은 커미션 안에서도 손에 꼽히는 미친 놈이었다. 다른 미친놈들은 그래도 기본적인 상식은 지키는 편이었지만 이 미친...
"아 시발, 진짜 존나 빡쳐.애새끼들은 대체 왜 공부를 안 하지? 난 분명 수업시간에 다 알려준 것 같은데 하나 같이 다 백지에, 오답에, 하! 점수 잘 부탁한다고 장문의 편지를 쓴 놈은 또 뭐야?" 파이브와 함께 밥을 먹는 날이 늘어나면서 벤은 새로운 사회생활 기술 하나를 새로 배웠다. 적당히 상대방의 분노에 맞장구 쳐주는 척 하면서 자신의 밥그릇에만 집...
*제가 한국 대학밖에 안 다녀봐서요.. 분명 파이브랑 벤인데 한국에서 사는 듯 합니다..ㅋㅋㅋㅋ 수강신청에 실패했다며 컴퓨터를 붙잡고 엉엉 울었던 날이 벌써 먼 옛날의 이야기 같았다. 보기만해도 마음이 맑아지는 청록빛의 나뭇잎들이 조금씩 다른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고 남들보다 성숙한 몇몇 아이들은 벌써부터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중이었다. "난 낙엽이 싫더라....
*파이브 타임 점프 안 함. 즉, 다른 형제들과 같이 성장함. *벤 죽지 않음. 즉, 그 또한 파이브와 마찬가지로 평범하게 성장함. *바냐 부둥부둥 키워짐. 초능력 숨기지도 않았고 따돌리지도 않음. 즉, 나름 평화롭게 행복한 엄브렐라 아카데미 가족들 엄브렐라 아카데미 넘버 2를 맡고 있는 디에고 하그리브스는 본인이 맡은 번호만큼이나 높은 자존심을 갖고 있는...
벤은 흔히 말하는 모범생이었다. 지각 한 번 해본 적 없었고, 과제는 미리미리 제출했으며, 강의 시간에 존 적도 없었다. 같은 과 친구들은 그런 벤을 보며 이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모범생이라 불렀다. 성인이 됐으면 술도 마시고, 클럽도 다녀보고 그래야지! 조선시대에 사는 유생들도 너보다는 잘 놀겠다! 언제나처럼 동기들과의 술자리를 거절하는 벤에게 그들은 소...
하고 싶다. 형제들이 바냐 부둥부둥하는 데에 성공하여 바냐와의 사이도 틀어지지 않고, 싸우지도 않고, 커미션 놈들은 파이브가 다 처리해줘서 무사히 멸망을 막았다는 이야기. 에이단 피셜 캐해석을 보아하니 파이브가 드라마 내내 짜증, 예민, 1호선 광인 뿜뿜한 건 멸망을 막아야 한다는 중압감 때문인 것 같은데.. 그 증거로 시즌 2 멸망을 막았다고 판단됐을 때...
유년시절 때부터 수 많은 감정들을 참아왔던 바냐는 봉인되어져 있던 자신의 능력을 확인한 이후로는 더 이상 그 어떤 감정들도 참지 않았다. 화가 나면 소리쳤고, 슬프면 울었고, 사랑하면 키스했다. 지금 느끼는 감정을 모두 표현해도 괜찮다는 연인의 말에 따라 며칠 간은 정말 망나니처럼 살았다. 그렇게 바냐는 어두웠던 과거에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거품...
그냥 갑자기 파이브벤 애기 엄아카 시절 보고 싶다... 파이브 아포칼립스에 갇히기 직전에 식탁에다가 칼빵 놓은 거 보면 어렸을 때부터 싸가지 없었던 것 같고 ㅋㅋㅋㅋㅋ 벤은.. '얘들아.. 나 이거 꼭 해야 해...?' (강도들 제압했을 때) 하는 거 보면 약간 소심했던 것 같고.. 벤 능력이 촉수 괴물 어쩌고니까 어렸을 땐 자기 자신을 괴물이라고 생각하며...
관심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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